배너
박필립 기사입력  2011/06/14 [19:27]
영국에서 유일한 한국인 지휘자
유병윤 템즈 필하모니 상임 지휘자와의 차 한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내들에게는 누구나 로망이 있기 마련이다. 비록 세월의 부대낌에 따라 시들긴 했을지라도 가슴한켠 첫 사랑처럼 간직한…,

남자로 태어나서 해 볼만한 직업 세 개를 고르라면 프로야구 감독, 미식 축구 감독 그리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손 꼽히고 있다.

이 직업들의 공통점은 지도자의 역할이 막강하여 전쟁터의 야전군 사령관과 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는 데 매력이 있다.

예술 분야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클라식 음악세계에서 그것도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이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봉을 유색인종에게 맡겼다면 그것은 분명 뉴스거리가 될 듯 하다.

영국에서 유일한 소수민족 출신 지휘자인 유병윤씨를 템즈강이 내려다 뵈는 리치몬드 공원으로 초대하였다.

▲     ©GoodMorningLondon


박필립: 매주 교회에서 성가대 연주하는 모습만 보다가 이곳에서 뵈니 기분이 새롭군요. 템즈 필하모니에 대한 소개로 인터뷰를 시작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병윤(템즈 필하모니 상임지휘자):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가장 아름답다는 리치몬드 팍에서 음악 이야기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템즈 필은 1998년에 프로와 아마추어로 결성된 오케스트라 입니다. 물론 아마추어라 하더라도 30년 이상씩 된 분로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부분 입니다. 매년 4-5회 정기 연주회가 있고, 저는 2000년도에 지휘를 맡아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필립: 템즈 필의 위상은 어느 정도 입니까?

유병윤: 음악에 대한 비평의식이 남다르게 발달한 영국은 각 음악가에 대한 소사이어티가 구성돼 있습니다. 음악가들 가운데 영국인들한테 가장 사랑받고 있다는 엘가(Edward Elgar 1857-1934) 소사이어티가 가장 크다고 할 것 입니다. 엘가 소사이어티로부터 2010년 지휘를 요청 받았고, 2011년과 2012년에도 엘가의 곡에 대한 연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박필립: BBC 포럼에서 마지막 날에는 엘가의 곡을 연주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고 있는데요. 그런 엘가의 곡을 유 지휘자님께 맡기는 이유가 있다면?

유병윤: 엘가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지휘자를 엘가리언(Elgarian)이라고 합니다. 제가 과분하게도 엘라리언이라고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아마 연주가 까다로워 잘 연주하지 않는 곡을 맡는 지휘자가 없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박필립: 음악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들어도 유 지휘자님의 곡 해석은 섬세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영국에도 한국에서 온 음악관련 유학생들이 많은데 유학을 준비하거나 유학중인 학생들에게 들려줄 말이 있다면? 

유병윤: 한국 음악가들 중 어린 천재들은 많으나 나이든 연주가가 드문 것은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느 선에서 그 천재들의 발전이 정지되는 것은 곡 해석에 필요한 상상력이 훈련되기 위해서는…, 재능이 발견되면 유학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작곡가를 희망하는 경우 한국리듬을 살리면 대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양 것을 배우는 것은 모방에 불과합니다. 내 것 위에 서양 것을 덧붙는게 진정한 창조가 될 것 입니다.

또한 유학생들도 돈 생각말고 기회만 있으면 연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대중 앞에서 연주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길거리에서 연주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음대 1학년만 다녀도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곳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프로 음악가들도 길거리에서 연주를 하곤 합니다. 무엇보다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내공 쌓기가 필요 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 입니다.

박필립: 6월달 연주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시간 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템즈  필하모니 유병윤 지휘자(1955生,  부인 김경희씨와의 사이에 희균(86),한나(89)자녀가 있다.)    ©GoodMorningLondon
▲  템즈 필하모니의 정기 연주회장인 랜드마크 아트센타  ©GoodMorningLondon
▲ 6월 11일 한국인 피아니스 연주 포스터   ©GoodMorningLondon
▲  리허셜중인 템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GoodMorningLondon
▲     ©홍민기 기자
▲     ©GoodMorningLondon
▲     ©GoodMorningLondon

 

엘가 음악감상 바로가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GoodMorningLondon의 모든 기사는 출처 명기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광고
축복합니다. theophilus 11/06/19 [21:06] 수정 삭제
  테임즈 오케스트라의 영원한 번영을 기도합니다. ^^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이전 1/36 다음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