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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때로는 고성능 확성기보다 강하다

세월호 4주년에 부쳐

GoodMorningLonDon | 입력 : 2018/04/16 [14:07]

 

 

▲     © GoodMorningLonDon

 

2014년 4월 16일...단순히 한국 사람만이 아니라 뉴스를 접할 수 있던 전 세계 사람들이 그날의 기억을 어찌 잊을 것인가. 수 백 명의 어린 학생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는 것을 생중계 방송으로 목격한 그날을...결국 그날의 여파는 한국에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촛불 시위로 살아있는 권력을 몰아내기까지 이르렀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나...멀리 영국땅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의 세세한 속사정에 미숙할지라도 그간 발표돼온 세월호 관련 뉴스와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나름의 소고(小考)를 적는다. -굳모닝런던 박필립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하여

 

첫 째, 사고에 따른 접근방법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사고 시각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방송에 나왔던 첫 사고 뉴스가 왜 지워져야 했는지조차 특별조사위는 너무 가볍게 간과한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기도  전에 사고 뉴스가 나왔다면 그 참사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자들이 아닌가. 세월호 침몰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냈던 대한민국 모든 방송사와 신문들이 동시에 실수를  한다? 특조위의 활동들이 수사에 따른 가장 기초조차 무시하는 것을 보며 이들 또한 무엇인가 감추려는 인상을 받은 것이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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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 대한민국에서 사고가 나면 사고에 따른 현장 구조 활동 여부를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해야 하는가. 

사고 현장이 누구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해군 참모총장의 지시까지 무시할 정도의 고위 현장 책임자는 누구였나? 자고 있던 박근혜만이 그 현장 책임자를 누를 수 있었다는 결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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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은 한미 해상훈련 중이었다. 당연히 한미 해상 훈련 최고 명령권자는 미군 측에서 쥐고 있고...만약 미확인 잠수함이 충돌했다면 그 잠수함이 현장을 빠져나가는 시간을 주기 위해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가.

 

세 째, 세월호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실도 밝혀지기 전에 신속하게 진행된 것 또한 의문이다. 법정의 판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들 가운데 일부가 자신들의 수감 기간을 알고 있었다면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이 가동된 것 아닌가. 이들에 대한 면죄부, 혹은 범죄 사실을 덮기 위해 세월호 특조위가 가동된 것 아니라면 말이다.

 

세월호 유족분들과 관련하여

 

자식을 잃은 유족분들께 그 비통함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몇몇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한다는 분들의 행동들은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했던 '세월호 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약속'이 과연 유가족이 내세워야 했던 시급한 일인가. 약속이나 대책은 미래와 관련한 것이다. 다분히 정치적 영역이다. 유가족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시민이 요구해야 함에도  세월호 진실 규명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할 유가족까지 나서야 했던 것은 어연 일인가.

 

영국을 방문했던 몇몇 유가족 대표들은 재영한인들과의 만남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일방적 발표와 주장으로 만남을 끝낸 적이 있다. 기자가 우려했던 것은 이들 몇몇 유가족들의 자세는 세월호 진실 규명에 참여를 호소하는 것보다 대국민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점이다. 시민을 유가족 혹은 정치권들이 강의대상으로 삼는다면 그들 강의자들에 대한 수강생들의 외면은 당연하다. 소수 유가족의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은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스스로 배척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18년 4월 16일 트라팔가 광장 세월호 추모 집회     © GoodMorningLonDon



4년 동안 매주 토요일 트라팔가 광장 위, 내셔널 겔러리 앞에서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한 침묵 시위'가 어쩌면 일부 유가족들이 주장해온 다분히 정치적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언행들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유가족들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누구도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고 이들의 주장을 제어해서는 안 된다. 약속이 당사자 두 명과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면, 정치는 제3자가 그 약속을 보증해주는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명분을 가장 우선시한다. 명분은 인간 공동체만이 가지는, 동물과 구별되게 하는 유일한 무형의 장치이다.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며 공동체를 앞장선 자들 가운데 실패한 자들의 공통점은 그 공동체를 상대로 무엇인가를 가르치려 했던 자세였다.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한다는 분들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이 시민에게 강의식으로 비쳐지기 시작한 때가 그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촛불의 힘'은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며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했던 분들에 대한 국민의 응답이 아니라 침묵으로 그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대다수 유족에 죄송함과 위로를 표함과 함께 세월호 진실을 숨기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휴전선에서 수백억 고성능 확성기로 대북 방송을 해서 북한이 설득된 것이 아니라 진실이 전달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협상에 응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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