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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MorningLonDon 기사입력  2017/08/13 [22:56]
군함도에 대한 한국 비평가들의 비평을 비평한다.
템즈의 訓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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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MorningLonDon

참으로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보았다한인촌이 있는  킹스톤 영화관에서 11시에 상영된 군함도를 보기까지 불편한 심기가 뒷목 언저리에 머물고 있었다. 영화 자체에 대한 불편함이 아니라 군함도에 대한 한국 영화평론가들의 인상주의 비평들 때문이랄까간략하게나마 나의 감상을 논해볼까 한다.

 

앵글에 있어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사진을 예로 들면 대부분 아마추어들의 사진 찍는 높이는 자신의 키에 따른 눈높이에서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찍다 보면 초점이 얼굴로 모아지고 상대적으로 상체가 하체보다 크게 나온다카메라 초점 높이를 배꼽 밑으로 잡게 되면 숏다리 또한 롱다리로 나온다. 물론 포토샾 보정 없이도

군함도의 카메라 앵글은 그런 면에서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었다고 있는 대목이다.  [서편제] 평면 앵글에서 맴도는 한국 주류 영화들에서 3D 입체감을 살린 군함도는  뻔한(?) 스토리를 지루하지 않게 몰아가고 있다물론 3D 만들었다고 지루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편집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판도라]  롱타임 눈물연기가  정서에 민감한 한국 관객들에게는 어필할 있겠으나 눈물, 콧물 범벅의 연기가 영화와 주말연속극을 구별하지 못하게 하는 한국 영화만의 특징임을 어찌하랴

 

카메라 앵글은 감독만의 영역이다. 관객들이 익숙한 각도에서 감독 자신만의 독자적 시각이 영화의 질을 좌우한다. 이러한 낯설게하기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분야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분이다. 너무나 익숙한 마저 통조림통에 담기면 예술품이 되는 것이 대표적 낯설게하기.

 

 상상과 리얼리티를 혼동하는 한국 비평가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나왔을 프랑스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작품을 소설로 것인가 역사기록물로 것인가에 대한 찬반이 분분했었다.   논란의 핵심은 톨스토이가 묘사한 나폴레옹 군대와 러시아 군대의 전투장면이 어떤 역사가들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데 있었다.

 

군함도에 대한 한국 비평가들의 차가운 시선의 대부분은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성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통계까지 들먹여가며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군함도가 영화인가? 도큐맨터리인가?

프로 사진작가의 작품은 한 눈에도 프로 냄새가 난다. 그것은 바로 그 '눈' 때문이다. 한국 비평가들이 원하는 '눈'은 너무 많다. 역사적 배경을 깔아야죠. 각 등장인물의 한 장면 한 장면까지 '눈'으로 잡다보면 아마추어들이 찍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성냥개비 같이 나온 등장인물이 나온 여행사진 되기 십상이다. 

 

 

눈이 없는 명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그마한 예술품조차 작자가 감추었던, 혹은 노출했던, 작품 속에는 예술가의 초점이 있게 마련이다. 초점이 관객들마다 다양하게 해석되어야 하는 , 바로 그것이 예술을 예술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예술품이 명작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비평가의 비평이 상존해야 함에도 한국적 상황은 뛰어난 예술가는 많아도 제대로 비평가가 없는 또한 인접국가인 일본과 좋은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비평가들 대부분이 자신이 찾아낸 초점을 독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하긴 미학을 했다는 친구가 개나 소나 떠들 있는 정치비평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당에 무슨 훈수 하겠다만

 

두께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까라마조프 형제들]조차 소설의 앙꼬를 꼽으라면 동서양 비평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 또한  서너 페이지에 불과한 대심문관편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제 식민지시절 군함도라는 섬에서 훈도시차고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것이 역사적 사실임에도 그러한 뻔한 (?) 스토리를  영화로 그려낸 [군함도] 낯설게하기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충분하다영화의 다이아몬드에 해당하는 찾아내는 것이 관객들의 즐거움이 되겠지만 한국의 얼치기 비평가들이 마저 가리고 있다. 비평가들을 비평할 수 있는 관객들의 역량...아직 요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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