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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MorningLonDon 기사입력  2017/04/03 [00:40]
영국 전 에너지 장관 한전 영국 원전 투자 신중한 검토 조언,
에드워드 대비 경(Sir, Edward Davey)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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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민당 국회의원(1997-2015)으로 전 에너지 장관(2012-2015)을 역임했던 에드워드 대비 경(Sir, Edward Davey)은 4월 1일, 굳모닝런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력(KEPCO)의 영국 원전 참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2025년까지 약 100억 파운드(15조 원 규모)를 투자하여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제3기 원전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2016년 9월부터 한전의 영국 원전 건설 참여가 본격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지난 2월 8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누젠' 컨소시엄 측이 한전에 영국 원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누젠의 60% 지분을 갖고 있는 도시바가 원전 건설 부분에서 7조 원 가량의 손실을 봄으로써 원전에서 철수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구원투수로 떠오른 것이다. 도시바는 원전 투자 실패로 인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사업까지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전의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참여가 거론된 뒤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22일, 한전의 조환익 사장은 영국 원자력발전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성급한 영국 원전 참여 결정은 중국 국유기업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합작으로 영국 남서부 서메셋에 건설 예정인 힝클리 포인트 원전건설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메이 정부가 반대했던 힝클리 포인트 원전 또한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야 지난해 9월 승인이 났었다.

 

한국 역대 정부의 무차별적 해외 에너지 개발 및 투자로 인해 손실된 액수가 수십조를 넘어서는 마당에 한전의 성급한 영국 원전 참여는 차기 정부에 엄청난 부채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 만약 한전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겨질 것이다. 한전의 51% 지분을 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국민은 기업체보다 더 비싼 전기료를 내고 있다. 

 

최소 10조 이상의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 한전에서, 완공 이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은 '노적가리 태우고 싸라기 주워 먹는' 제2의 도시바가 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급격히 변하는 세계의 에너지 생태계가 언제까지 원자력에 의존해야 하는가 또한 불확실한 전망이다.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가 우선 당장은 엄청난 에너지 비용을 가장 경제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한 방도가 되겠으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가져온 후유증은 그 경제적 효용성과 비교가 불가능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부가 설혹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해도 지역 주민들이 원전 건설 반대를 외칠 경우 그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참여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도시바가 위험에 처한 것도 미국 원전 건설의 공기 지연에 따른 것이다.

 

영국 카메론 정부에서 에너지 장관을 역임했던 에드워드 대비 경(卿)은 굳모닝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장기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사항이 방대하다. 해당 국가의 원자력 발전 규정 또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전의 역량 또한 중요하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원전 건설 참여는 적어도 3년 이상의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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