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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했던 일본사업

조성구의 대 삼성열전-8

GoodMorningLonDon | 기사입력 2015/05/19 [20:53]

승승장구 했던 일본사업

조성구의 대 삼성열전-8

GoodMorningLonDon | 입력 : 2015/05/19 [20:53]

 엑스톰의 성능과 안정성은 시장 침투가 가장 힘든 금융권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 IT 업계 최고의 제품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얼라이언스시스템 호의 성공적인 엑스톰 이야기는 바다건너 일본에까지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LG와 일본의 히다찌가 합작해서 만든 LG히 다찌에서 우리와 사업제휴를 하고 싶다고 제안이 들어왔다. 일본 금융권 시장에 엑스톰을 적 용하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LG히다찌 김 사장은 고객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나를 IT업계의 후배처럼 아껴주면서 내가 아무 탈없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계셨다. 그렇게 LG히다찌가 일본 비즈니스를 시작하자 검증단계가 철저한 일본의 IT 기업들은 수시로 우리 회사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입소문이 나서 히다찌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른 IT업체들도 우 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엑스톰에 대한 기능과 성능에 대하여 평가를 하고 싶어했다. 그러다보니 하루 하루가 다르게 일본 사업의 발판이 다져지게 되었다.

 

나는 이 시기에 일본 기업들의 성실한 비즈니스 태도와 철저한 제품의 검증 과정을 경험하면서 사업가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에는 과장급 정도의 직원이 한국에 들어와 우리의 안내로 엑스톰을 사용하고 있는 은행들을 방문해서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점검했다. 그리 고 얼마 후,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상관과 함께 엑스톰의 주요 고객사인 은행을 방문했고 제품 성능과 기능을 반복적으로 재차 꼼꼼하게 확인하고 점검했다. 그리고 다음은 부장, 그리고 임원들. 이렇게 그들은 최종 사용자인 고객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보고 엑스톰 제품 사용 시 장점들은 무엇이며 은행의 업무가 실질적으로 개선된 점들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우리 회사의 기술지원 능력과 서비스 수준은 어떠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점검했다.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엑스톰 사용자들을 만나서 여러 각도로 살펴보고는 우리 직원을 일본에 직접 파견해서 기술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당시 국내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기술 인력이 부족했지만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절호의 기회라서 직원들에게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당 부하고 최고의 엔지니어를 선발해서 일본에 파견했다. 그리고 그들의 데모 시스템을 구축해 주었는데 실제 은행에서 사용하는 고객의 샘플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그렇게 해서 엑스톰을 직접 사용한 일본 업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파견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수 시로 일본 업체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차츰 신뢰도 쌓게 되었다.

 

당시 일본 업체들 대부분은 얼라이언스시스템이 미국 회사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에 설립한 연구 법인이 얼라이언스시스템의 본사이고 한국에 있는 회사는 지사 혹은 아시아 지역의 총판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얼라이언스시스템이 한국 벤처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에는 NEC(일본전기 주식회사)의 실무 책임자들과도 접촉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었다. 그 러던 어느 날, NEC 계열사 사장 가운데 큐슈 지역을 총괄하던 이자키 사장이 실무자를 통해 서 우리 회사를 방문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 나는 깜짝 놀랐다, 국내 기업과 비교 했을 때 NEC는 당시 LG 그룹 정도의 대기업이었다. 그런 대기업의 사장이 이제 걸음마 단계인 한 국의 벤처기업을 방문하고 싶다는 제의에 쑥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NEC 측에 메일을 보내서 일본은 자주 가니 꼭 인사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자키 사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담당 상무와 함께 우리 회사를 전격 방문했다. 짙은 곤색의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지역 명품이라는사케한 병을 선물로 들고 오셨다. 나는 그를 정중히 맞이하며 이렇게 말했다.

 

“NEC 같은 일본 대기업의 사장님께서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을 직접 찾아주시니 반갑기도 하 지만 저희 제품을 팔아주실 업체라서 송구한 마음도 듭니다.” 했더니,

 

무슨 말씀을요. 우리 회사 임직원이 10만 명이 넘지만 얼라이언스시스템처럼 그런 훌륭한 제품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당신네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있고 우리는 없으니, 제가 오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했다. 그의 점잖고 예의바른 태도에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 회사 직원은 미국연구 법인을 포함해서 모두 서른일곱 명이었다. 이자키 사장은 형 식적인 겉치레보다는 매사에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자였다. 허구한 날 협력업체를 노예나 머슴처럼 대하는 우리나라 재벌대기업의 행태와는 질적으로 달라보였다. 그는 엑스톰 성능과 기능에 대해서도 놀랍다면서 나에게 최고의 사업가라고 했다.

 

저희는 얼라이언스시스템이 당연히 미국 회사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름도 영문이었고요,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샌디에고 연구법인에 수소문해보니 여기 이 회사가 본사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너무 믿겨지지 않아 우리 직원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도 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 이런 벤처기업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랍습니다. 이렇게 IT 분야의 원천 핵심기술을 한국의 벤처기업이 선점하고 있다는 게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참으로 깍듯하기 그지없는 인사말씀이었다.

 

이처럼 그 와의 호의적인 만남을 계기로 NEC와 우리 회사는 더더욱 신뢰가 쌓이게 되었다. 2004 8, 삼성SDS를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를 한 후 힘든 시절을 보내던 시기에 이자키 사장을 만났었다. NEC는 삼성과 오랜 세월 비즈니스 파트너여서 그는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삼성SDS의 우리은행 납품관련 사기행각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를 했더니,

 

, 직원들로부터 우리은행에 엑스톰을 납품하면서 삼성SDS가 얼라이언스시스템을 상대로  부당한 일들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삼성이 아직도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매우 놀랐습니다.”라며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얼굴을 붉혔다.

 

조 사쪼, 30년 전에는 일본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에게 불공정거래를 당하는 일들이 많았습니 다. 우리들도 부끄러운 과거사가 있습니다.” 했다.

 

일본에서는 30년 전에 한 몰상식한 행태를 이 나라 재벌대기업들은 아직도 지속하고 있으니 1997 IMF 이후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단 한건도 없을 수밖에,

 

2005년 봄, NEC 이자키 사장은 나에게 본인이 총괄하는 후쿠오카 NEC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엑스톰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국내 시장을 석권하게 된 배경과 경험담에 대하여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남들 앞에서 내 자랑을 해야 하는 것 같아서 그의 요청을 내심 고민을 하다 NEC와의 비즈니스를 고려해서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일본 사업을 총괄하는 박 상무와 함께 후쿠오카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동경과는 달리 후쿠오카는 공기도 맑고 복잡하지 않아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길가를 걷는 사람들도 동경 사람들의 아침 출근길 발걸음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급히 서두르지 않으 면서도 삶의 여유가 넉넉해 보였고 물가도 동경에 비해 굉장히 저렴했다.

 

도착 첫날, 저녁 무렵 이자키 사장과 한국 지역을 총괄하는 담당 상무와 함께 호텔로 찾아와 서는 식사를 하자고 했다. 저녁 식사는 일본 전통 음식점에서 했는데 주방장 역시 그 지역에 서는 최고라고 했다. 우리가 그 날 먹은 저녁 메뉴는 셀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다양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신선한 재료로 준비한 음식들이 정성껏 나오는데 그 때마다 주방장은 일일 이 음식 소개를 해주곤 했다. 무슨 재료를 어떻게 조리했는지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저녁 식사는 일본 전통복인 기모노를 입은 여종업원이 정성껏 서빙을 했는 데 그 날 저녁 비용은 아마도 엄청 나왔을 것 이다.

 

다음 날 아침 7 30, NEC 본사 꼭대기 층 임직원 식당에는 제품개발과 판매를 담당하는 임직원 3백여 명이 모여 있었다. 아침 7 30분에 한국의 조그만 벤처기업 사장의 특강을 듣기 위해 그들은 새벽에 집을 나섰다고 했는데 많은 직원들은 전 날 회사 근처에 있는 캡슐에 서 잠을 잤다고 했다. 아침 일찍 특강을 듣는데 혹시라도 지각을 할까봐,

 

나는 어머님께 물려받은 활달한 성격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설 때는 부끄럼을 타는 면도 있어서 그런지 식당을 가득 메운 임직원을 보니 가슴이 떨려왔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고 마이크 앞에 다가섰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서 온 얼라이언스시스템 조성구 사장입니다. 오늘 이렇게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 사장이 세계적인 회사인 NEC 임직원분들 앞에서 제 소개를 할 수 있는 기회 를 주신 이자키 사장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는 인사 소개와 함께,

 

내가 직장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사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엑스톰을 만들기로 결심 한 이유는 무엇인지, 엑스톰을 만들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했던 일들은 무엇인지, 한국 시장뿐 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은 무엇인지, 첫 시제품에 대한 Field Test 는 어떻게 했는지, 첫 고객을 한국의 대형은행을 선택은 이유는 무엇인지, 고객와의 신뢰는 어떻게 구축했는지, 앞으로 IT 분야의 기술발전 동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내가 미래 시 장을 위해서 노력하려 하는 점은 무엇인지 등등 정말 성의껏 그리고 진솔하게 이야기해나갔 다. 그럴 때마다 중간 중간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1시간 반 가량 진행한 나의 이야기가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너무 자신감만 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연설이 끝난 후 이자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신선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직원은 사내에 구축된 인트라넷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부서로 핸펀을 사용해서 동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들은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제품개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다.

 

이렇게 얼라이언스시스템의 해외사업은 미래가 담보될 수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일본 사업을 시작한지 2년 안에 일본 내 최고의 미즈호 은행을 비롯해서 UFJ 은행 등 일본의 대형은행 일곱 군데에 론칭을 성공시켰다. 당시 IT 업계에서는 일본 사업을 그리도 빨리 진행 하는 것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렇게 순조롭게 순항하던 얼라이언스시스템 호는 2002 3월 해적선들이 득실거리는 암초를 만났다. 그리고 더 이상 순항을 하지 못한 체 긴급구조 요청을 했지만, 부패한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국회, 청와대는 못 들은 척 했다. 아니 때로는 한패거리가 되기도 했다.

 

2004 8 23, 내가 삼성SDS를 검찰청에 사기혐의로 고소할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에는 약자가 보호받고 상식이 통하는 그리고 사법정의가 살아있는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나라 사법정의는 부패한 법조인과 위정자들이 즐겨 마시는 룸살롱 폭탄주 속에 영혼이 표류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과연 나는 이 싸움을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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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벌써 삼성에서 법적조치를 취했겠지요 호아저씨 15/05/20 [08:07]
정말 우리나라 정의는 실종 된겁니까? 국회의원들은 뭐합니까? 삼성이 이대로 무서운 자본권력의 공룡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다들 뭐하자는 겁니까?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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