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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MorningLonDon 기사입력  2014/08/15 [18:38]
예수의 포로인가, 목사의 포로인가
김관성 목사의 광야의 외침-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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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HOLM SYNDROM 스톡홀름 신드롬 >

 

스톡홀름 신드롬을 아십니까? 1973년 8월 23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은행 인질 강도 사건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은행 직원 4명이 6일 동안 인질범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들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은 망각하고 그들의 논리와 주장에 설득되어 오히려 인질범을 두둔하거나 심지어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모습을 심리학자들이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1999년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약 27%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날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인질들은 모든 것을 인질범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리기 때문입니다. 그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는 별 것도 아닌 작은 친절이 어마 어마한 은혜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사건이 종료되고 인터뷰를 해보면 그들은 꼭 이런 종류의 말을 토해 놓습니다. “그들은 아주 친절했고 절도 있게 행동했습니다. 그들의 범행 동기 또한 공감할 만하고요. 우리는 그 범인들보다 경찰이 더 무서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교회입니다. “십일조 안하면 암에 걸린다.”, “집문서와 속옷을 내릴 수 있어야 내 양이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이런 식의 망언을 쏟아내는 분들의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분들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 가서 신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답변은 한결 같을 것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기도하시는 분이시고,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시는 분입니다.”

 

이 분들의 고백은 사실을 포함하고 있는 진술들입니다. 기도의 제목을 물어보면서 기도하시는 분이며, 손을 잡고 눈을 쳐다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주시는 분들이며, 어려움과 기쁨의 순간에 항상 함께 해주셨던 고마운 분들이며, 무엇보다 자신들이 속해 있는 교회를 위해 청춘을 다 바친 헌신적인 분들이라는 확신이 그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저장되어 있습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망언이다’고 생각하는 위의 말도 어떤 맥락과 흐름가운데서 성도의 유익을 위해서 선포하신 것이지 악의가 있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이 이 분들의 확고한 인식입니다. 이런 식의 확신으로 무장한 사람과의 소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목사님으로 부터 개인적인 따뜻함과 관심을 받은 그 사랑은 그 분들의 어떤 행동들도 정당화 시켜줍니다.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이 교회를 다시 개척해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다시 집결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영적 ‘스톡홀롬 신드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강도를 천사로 인식하는 이 병은 쉽게 고칠 수 가 없습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분들을 매섭게 비판하고 욕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실도 뒤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을 기본적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신자 된 의무입니다. 더 많이 섬기시고 기도해주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인 추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사님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사십시오. 그것이 자신의 영혼도 지키는 길이며 목사님들을 제대로 섬기는 길입니다.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마음을 쏟게 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우리에게 복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이 원칙을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모두에게도 스톡홀롬 신드롬은 가차없이 찾아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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