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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잘하나?>

김관성 목사의 광여의 외침 20

김관성 | 기사입력 2013/05/29 [19:06]

<누가 누가 잘하나?>

김관성 목사의 광여의 외침 20

김관성 | 입력 : 2013/05/29 [19:06]

히틀러가 사람을 등용할 때 세워놓았던 두 가지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능력과 의욕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조금 더 확장됩니다.

1>능력 있고 의욕<소신>있는 사람
...
2>능력 있고 의욕은 없는 사람
3>능력은 없고 의욕은 있는 사람
4>능력도 없고 의욕도 없는 사람

이 사람들 중에 가장 쓸모 있는 사람과 가장 쓸모가 없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사람마다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의욕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사람’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능력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의욕도 없는 것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최소한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의 되고, 함께 일해보고 싶은 사람은 ‘능력도 있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한 조직에서 보자면 ‘능력은 있지만 의욕<소신>이 없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생각’이 없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야 조직이 요구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능력 있고 의욕 있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으로 무장한 실력 있는 사람들이 지천에 깔려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미국이나 유럽의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하고서도 자리가 없어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분들의 숫자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인력풀을 자랑하는 한국교회이니 능력 있는 사람과 의욕을 갖춘 사람을 찾기란 별로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능력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회의 모습은 점점 더 메말라가고 어두워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그 능력과 의욕을 통해 부름 받은 사역자들이 자기 증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간과 애씀의 과정 속에서 확보한 능력과 철학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허나, 자신들이 확보한 능력과 철학을 통해 교회를 ‘누가 누가 잘하나?’의 경연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유치한 경쟁들이 가져오는 가장 큰 폐혜는 이름도 빛도 없이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무명의 믿음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준비한 만큼 쓰임 받는다니까!” 그들의 선동구호입니다. 자기의 능력과 철학을 가지고 함께 길을 나선 동력자의 사기와 기분을 비참하게 꺽어버리는 일에 선수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것이고 권장할만한 것이지만 그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사역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하나님 앞에서는 ‘능력도 자기 소신도 없는 사람’이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런 일을 저 양반이 해냈다 말이야! 이건 거짓말이야. 그 뒤에 뭔가가 있어. 틀림없다니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이루어 가시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래야 그 일을 통해 특정한 사람이 주목을 받고 영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와 사랑이 증명되고 그 분의 이름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일은 우리 안에 있는 특정한 자질과 조건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임을 잊지 않아야합니다. 더 나아가 능력과 철학의 부재로 인해 울기보다는 “세상이 왜 나를 이렇게 알아주지 않지?”하는 안달 난 자신의 처량한 꼴을 보고 통곡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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