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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영적인 마을입니다

김관성 목사의 광야에서의 외침 -19

김관성 | 기사입력 2013/04/10 [10:29]

교회는 영적인 마을입니다

김관성 목사의 광야에서의 외침 -19

김관성 | 입력 : 2013/04/10 [10:29]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함의 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마을이 주는 기능 중 가장 큰 것은 공동체 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교회의 공동체 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거의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인사법, 연애, 대인관계, 놀이, 여가, 의리, 신앙, 이 모든 것을 학생회라는 곳에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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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이신 예수님을 구주로 알고 믿게 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너무나도 많은 것을 고향 교회는 저에게 제공해주었습니다. 평생을 갚아도 다 갚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과 귀한 선물들입니다.

주변의 사역자들과 어른들로 부터 요즘 아이들의 신앙적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다양한 진단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귀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는 영적인 마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밤, 수련회, 학생 성가대, 이런 것들이 주는 가치는 단순히 신앙적인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교회의 어른들로 부터 눈물이 날 정도로 혼도 나고, 따뜻한 격려와 환대도 받으면서 우리들은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적어도 우리들이 자라던 시절에는 교회가 마을이 되어주었습니다. 책망, 격려, 지도, 인도, 배품, 관계, 예의 등의 가치를 교회라는 마을이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교회는 더 이상 마을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이들의 신앙과 품행에 대한 지도와 간섭 더 나아가 책망할 수 있는 권한을 부모만이 독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내 아이의 인생과 믿음에 대해 너희들은 간섭하지 마!" 이런 종류의 무언의 시위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교회 다녀 줄 테니까 간섭하고자 하는 그 입은 좀 닫아줘” 목사와 동료 신자들을 향한 이들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주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존 듀이의 실용주의 철학이 부모들과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장악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도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면 그 어떤 권면이나 가르침도 거부하겠다는 단호한 결심들이 이 가짜<?>신자들의 정신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회 안에서 펼쳐지는 신앙 프로그램은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장난감 정도로 밖에는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자신들에게 큰 의미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예배 시간에 핸드폰 가지고 노는 청년들과 아이들이 너무 많이 눈에 보입니다.

이런 방자한 예배태도를 지적하거나 책망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 부모들의 책임이 더 중합니다. 부모들로 부터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을 교회가 신앙 지도를 통해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일학교의 목적은 가정에서 망가진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배운 신앙의 도리와 습관을 공동체로 모여서 함께 믿음을 표현하고 예배하는 곳이 교회학교입니다. 그 과정에서 잘못 형성된 인격과 품행은 하나님 말씀으로 다듬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격적인 틀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른들로부터 배우고, 격려 받고, 책망 받는 일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거부한 채로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집에 가기 위해 교회를 오겠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왔던 짓이라서 그냥 하는 것입니다. 안하면 찝찝하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는 것입니다. 교회의 공동체 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행태입니다.

교회가 영적인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부터 하나님 경외함의 의미를 엄중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 안의 어른들을 자기 자녀들의 또 다른 부모와 형제들로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 교회로 모일 때, 아이들은 보다 큰 단위의 영적인 마을을 비로소 만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신앙과 인생을 제대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집 아이들을 향해서도 얼마든지 책망과 견책이 가능한 영적인 마을로서의 교회를 꿈꾸는 것은 이상향에 사로잡힌 무모한 짓일까요? 교회의 공동체 성이 회복되기 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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