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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어린 자녀를 공부시키는 학부모들께

한국어 교육 없이는 유창한 영어도 쓸모가 없다.

박필립 | 기사입력 2010/07/02 [00:01]

외국에서 어린 자녀를 공부시키는 학부모들께

한국어 교육 없이는 유창한 영어도 쓸모가 없다.

박필립 | 입력 : 2010/07/02 [00:01]


2개 국어인가  2개 모국어인가
유창한 한국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유창한 영어도 별볼일 없다

▲ Oxford   시내 전경  ©템즈


앨빈토플러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정보가 돈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토플러는 권력이동(Power Shift)이라는 책에서 미래의 권력은 정보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렸다고 예견했다. 이미 대한민국이라는 정치적 배경이 미약한 나라에서 이 정보선점에 따른 권력이동이 어느 선진국 보다 먼저 실현되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유권자를 상대하던 이회창 후보는 당선가능성 90%이상 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에게 참패를 당해야만 했다.

 이것은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정보교통을 무시했거나 아예 도외시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현직 정치인 가운데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제 정보의 바다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레드오션은 비단 정치인 뿐만 아니라 현대경제논리에 발목이 잡힌 모든 경제 인류들이 흘린 피로 흥건하다.

 그 정보를 선점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무엇보다 영어가 될 것이다. 세계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가공되어 뿌려지기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쓰지 않고는 정보사냥의 각축장에서 상대방의 먹이감에 불과할 뿐이다.


 한국의 많은 어린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유학이라는 장도에 오르는 것도 다 이러한 일등 경제 인류로 가는 첩경으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경제인류가 지향하는 정보의 바다에는 마의 삼각지가 있으니 한번 그 속에 빠졌다 하면 헤어나오기 힘들게 되어있다
.

 그 ‘마의 삼각지’는 무엇인가
?
첫 째:  영어만 잘하면 정보의 바다에서 해적 왕 드라이크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네버! 라고 외치고 싶다. 대부분의 유학파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영국을 예로 들어보자.

어린 시절 사립학교에 유학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평범한 직장에 들어갔다면 그 학생은 평생 벌어도 사립학교 유학경비에 들어간 돈을 벌기에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둘 째: 유학 뒤 한국으로 금의환향
?
이것도 턱도 없는 소리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한국처럼 학연으로 똘똘 뭉친 사회에서 중, 고등학교 동창들이 없다면, 그리고 모 대학 졸업장이 없다면 아무리 옥스포드 할애비대를 나와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을 비 기득권 자들은 눈물 나게 경험해오고 있다.


 그럼 기득권 자들이 나쁜 놈들인가? 그것 또한 철 없는 소리다. 기득권을 누려본다는 것은 기분 째지는 것이다. 누려 본 자만이 그 기분을 알 수 있으니 어찌 누누이 설명하리오만 부모, 친구와 떨어져 유학이라는 길에 오른 것 또한 그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조금만 솔직해도 나오는 대답이지만 서두.

세 째: 그럼 영어만 가지고도 안되고 유학해서 귀국해서도 안되고 어찌하라고요? 라고 하소연 해볼 수 있다. 이것은 세상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하게 나올 소리임에도 듣기가 귀한 것은 어언 일인가
?

 2개 국어를 한다고 해서 ‘마의 삼각지’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이쯤 해서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챘을 것이다.  이민역사가 50년이 되어가는 유럽의 한 교민사회에서 제대로 쓸만한 유학생출신이라고는 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대부분 교민2세들이 2개 국어에 능통했다. 하지만 그것은 일상으로 밥 먹고 싸고 할 때 일이고 정보시장에서 거래되는 고가(
高價)의 상품들은 고급언어로 유통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훈련되지 않고는 그 거래 터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2개 국어를 말한다 함은 모국어와 외국어를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곧 중학교 2학년 수준이면 대중매스컴에 대한 이해도와 그에 따른 의사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급 정보들, 곧 돈이 되는 정보들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언어로는 되어있질 않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언어구사력으로 비싼 자동차 외판원을 할 수 있겠는가? 싸구려 자전거 판매원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연고로 비싼 돈 주고 어릴 적 유학해서 명문대학을 나와서 개인사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월급쟁이로는 평생 벌어도 유학경비 회수할 방도가 없으며 직장생활을 하려 해도 소수민족 차별을 감수해야 하지요, 한국기업에 스카웃 된 후 몇 년 못 버티다 나오는 이유도 2개 국어 사용자이지 2개 모국어 사용자가 아닌 까닭이다.



 정보의 가격이 높을수록 그 정보는 고급언어로 포장되어 있다. 자전거를 광고하는 문구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광고하는 문구가 다르듯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언어 구사력은 해당직종에 따라 천 차 만별이다. 식당 접시 닦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영어가 별로 필요 없다. 한국어도 필요 없다. 그러나 자동차를 판매하려 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성인들을 설득한다는 것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어휘구사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끔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로 그 경우를 일반화하려는 것은 커다란 착오를 불러 올 수 있다. 이태식 전 영국 대사의 아들처럼 유창한 영어도 유창한 한국어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그 빛을 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식교육 외국에서 후회하지 않게 시키려면 한국어 교육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때를 놓치면 한국어조차 외국어 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또래들 못지않게 한국어를 갈고 닦는 길만이 나중에 변방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어중이 떠중이로 만들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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