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인들의 메카. 파운틴 펍 문닫아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응원 장소 잃어
GoodMorningLonDon | 입력 : 2018/06/01 [20:06]
오는 6월 10일, 런던 남쪽에 있는 뉴몰든 파운틴 펍이 문을 닫게 되었다. 킹스톤 시청은 펍 소유주가 신청한 재건축 계획의 중간 단계가 끝났음을 승인했다.
그동안 펍을 운영해왔던 그린 킹(Greene King)은 20년 간의 임대 기간이 끝나자 이를 갱신하지 않고 펍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펍 주차장에는 43개의 아파트와 카페가 들어설 계획이며 20세기에 확장된 펍 건물을 철거하여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펍의 원래 건물을 복원하는 것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펍의 실제 소유주인 Gracilic Ltd 는 재건축 신청을 통해 오래된 술집을 복원하는 것이 "지역사회에서 그 장소의 유지"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세기 건물로 복원하게 되면 현재 파운틴 펍의 3분의 2가 철거된다고 지역사회 펍의 부흥을 일으키고 있는 Kingston과 Leatherhead Camra측은 밝혔다.
펍 보호 단체 일원인 Chris Miller씨는 "펍은 부동산 시장에서 판매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공공자산으로써 펍의 가치도 폭락했다. 우리는 펍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의 재개발 신청서는 조만간 지역 위원회 의원들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뉴몰든 파운틴 펍은 유럽 최대 한인촌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메카와 같은 장소다. 올림픽과 월드컵 때는 수천 명의 한인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치는 까닭에 BBC를 비롯한 영국 방송국들이 취재차 자주 오는 곳이다. 특히 매년 재영한인요식협회에서 주최하는 '코리아푸드 페스티발'은 뉴몰든에서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현지 영국인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하루아침에 응원 장소를 잃게 된 유럽 최대 한인촌 한인들은 응원 장소 물색이 급하게 되었다.
<저작권자 ⓒ goodmorninglondo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