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 선거, 한인 최초 시의원 2명 당선
70년 이민사 새로운 시작
GoodMorningLonDon | 입력 : 2018/05/05 [02:08]
5월 3일 영국 전역에서 치른 지방선거에서 2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해머스미스와 풀함 구역의 라벤스코트 팍 지역구에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권보라 씨가 3명의 동료 노동당 당선자 가운데 최고 득표로 당선되었다.
한인 최초 노동당 후보로 해머스미스 지역구에서 구의원에 당선된 권보라(39)씨▲ © GoodMorning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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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밀집지역인 킹스톤 시에서 출마한 하재성씨는 보수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베버리 지역구에서 한인 최초 영국 시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킹스톤 시의원에 당선된 하재성 한인회장▲ ©GoodMorning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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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톤 지역의 선거 결과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보수당이 가장 치명타를 입은 지역으로 개표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2014년 보수당이 28명의 시의원을 당선시켜 18명의 당선자를 낸 자민당을 밀어내고 다수당이 되어 킹스톤 시장을 배출했었다.
어제 실시된 지방정부 선거에서는 민자당이 37명의 시의원을 당선시켜 2014년에 비해 19명의 시의원을 추가 배출하여 다수당이 된 반면, 보수당은 20석을 잃고 8명의 시의원만을 당선시켜 킹스톤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 또한, 보수당의 패배는 자민당에 거의 두 배 차이로 대패로 패배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킹스톤 지역과 리치몬드 지역은 브렉시트 찬반 투표에서 브렉시트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지역으로 바로 옆 리치몬드와 킹스톤에서의 자민당의 압승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성향이 드러났다고 보인다.
특히 지방정부 선거에는 해당 지역구 학교 과밀화와 교통혼잡문제 등 지역 현안들이 주된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학교 재정을 대폭 삭감한 보수당이 전통적 강세지역에서조차 더블스코어로 패한 결과로 드러났다.
이번에 한인최초로 당선된 권보라 씨는 재영 한인 원로인 권석하(보라여행사) 대표의 장녀로 런던정경대(LSE) 철학 심리학을 전공하고 노동당 당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유럽 유일의 한인촌인 뉴몰든 지역구에서 당선된 하재성 씨는 현재 한인회 회장으로 한인들이 처한 여러 어려운 현안들에 적극적으로 한인들의 발언권을 신장시키는데 많은 한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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