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남쪽에 부는 모짤트의 향수, 그 중심에 선 한국인
Don Giovanni 공연
GoodMorningLonDon | 입력 : 2017/10/09 [23:54]
귀명창들이 즐비한 런던 남쪽 리치몬드, 테딩톤 지역에 위치한 템즈 필하모니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모짤트 작품을 공연한다.
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테딩톤 노만스필드 공연장에서는 작년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올해 작품으로 ‘Don Giovanni’를 작품으로 올렸다.
올 해로 17년 째 템즈 필하모니아 상임 지휘를 맡고 있는 유병윤 지휘자는 작년과 올 해 공연되는 모짤트 작품에 대한 이 지역 청중들의 모짤트 사랑은 클라식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해 공연되는 ‘돈 조반니’는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에 모짤트가 1787년 작곡한 오페라로 여러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1787년 10월 28일 작품이 완성된 다음 날 프라하에서 초연된 후 유럽을 휩쓸었다.
돈 조반니 서곡은 바로 1막으로 연결되는데 바그너는 돈 조반니 서곡을 최고의 규범으로 치켜세운바 있다.
<줄거리>
바람둥이 주인공 돈 조반니는 친구의 약혼녀를 유혹하기 위해 기사장의 정원으로 숨어들고…레포렐로의 아리아: ("Notte e giorno faticar - 밤과 낮, 항상 나는 지치네.) 이에 놀란 돈나 안가는 그를 소리치며 내쫒는다.(트리오: "Non sperar, se non m'uccidi - 날 죽이려는 게 아니면 달아나지 마시오.)딸의 비명에 놀란 기사장이 뛰어들어 돈 조반니와 결투를 하다 사망하게 된다. 이에 돈나 안가의 약혼자은 돈 옷타비오가 장인의 살인자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듀엣: "Fuggi, crudele fuggi - 도망쳐라 나쁜 놈, 도망쳐.")
자신이 차버렸던 여자들 명단을 전화번호부처럼 갖고 있던 돈 조반니...물론 중복를 피하기 위해...
희대의 난봉꾼 돈 조반니의 좌충우돌로 그려지는 이 오페라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바로 두 해전에 발표된 곡이다. 그 1년 전 작곡한 ‘피카로의 결혼’과 마찬가지로 상류 계급들에 대한 풍자와 조롱은 프랑스 대변혁기를 앞둔 일반 대중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칸트와 괴테와 동시대를 살았던 모짤트가 인류 역사상 가장 역동기를 어떻게 그려냈는가 또한 흥미로운 대목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유 상임지휘자가 좌충우돌 바람둥이들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또한 런던 남쪽 귀명창들이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일시: 2017, 10월 13(금)7 :00 pm, 14(토) 6:30 pm
장소: Normansfield Theatre
The London Down Centre
Teddington, 2A Langdon Park TW11 9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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